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스티븐 브래드버리 (문단 편집) ===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 설상가상으로 2000년 '''목뼈 부상'''까지 당하면서 동계 올림픽 시점에서는 호주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전력 아웃 수준의 선수로까지 평가되고 있었다. 나이도 문제였지만, 이 목뼈 부상 이후에 실력이 상당히 나빠졌다고 한다. 사실 이미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종료 후 같은 해 치러진 [[몬트리올]] 쇼트트랙 월드컵 때 다른 선수의 스케이트날과 충돌하여 쓰러지면서 과다 출혈[* 당시 출혈량이 4ℓ에 달했으며, 111바늘을 꿰맸다고 한다.]까지 있었기 때문에 그의 메달을 예상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그의 [[https://youtu.be/EePBuqXt19k|전설]]이 시작되었다.''' 브래드버리는 욕심을 버리고 자신이 만족할 경기를 하기 위해서 1000m에 출전하여 노장 투혼을 발휘했다. 쉬운 조에 걸렸지만 마지막 대회라는 부담감 때문인지 두 번의 부정출발을 하며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노련미로 예선은 일단 1위로 통과. 하지만 준준결승에서는 같은 조에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었던 [[아폴로 안톤 오노]]와 [[마크 가뇽]]이 있었고, 마지막에 결승점을 끊었을 때의 시점은 3위로 들어와 그대로 탈락되는 듯한다. 하지만 당시 심판이었던 [[제임스 휴이시]]가 판독한 결과, 2위로 들어온 마크 가뇽이 일본의 타쿠마 나오야를 푸싱한 것이 확인되어 마크 가뇽이 실격 처리되면서 2위로 통과했다. 이어진 준결승에서는 같은 조에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전 대회]] 우승자인 [[김동성]]과 전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중국의 '''[[리자쥔]]'''이 있었다. 실력으로 이기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상황. 그런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리자쥔이 김동성의 발목을 걸어 김동성이 먼저 아웃을 당하고, 막판에 선두권 선수들이 엉킨 상태로 얼음 위에 나뒹굴면서 2위로 통과했다. 게다가 1위로 들어왔던 일본의 테라오 사토루가 실격 처리되면서 공식적으로는 1위로 결승에 진출했다. 그렇게 극적으로 결승에 올라오니 당대 최고 유망주였던 '''[[빅토르 안|안현수]]'''에 (준준결승에서 한 번 붙었던) 아폴로 안톤 오노, (어드밴티지로 올라온) 리자쥔 등 쟁쟁한 선수들이 포진해 있었다. 브래드버리는 경쟁에서도 밀릴 것 같아 ('여기까지 왔으면 됐지'라는 생각으로) 초장부터 몸싸움을 피해 꼴찌로 달리고 있었다. 브래드버리는 현실적으로 우승은 힘들다고 판단하면서 컨디션이 좋으면 3위로 들어오고 그게 안된다면 1명 정도 실격이 나올 선수가 나올 것을 감안하여 4위로 골인하고 동메달을 노려보는 정도로 계획을 세웠다. 그리하여 초장부터 자리싸움을 피하고 끝에서 따라붙어 힘을 아겼다가 막판에 역전을 노리겠다는 생각으로 시합에 임했으나, 경기가 진행될 수록 4위와도 크게 격차가 벌어지자 등수 싸움을 포기하고 완주하는 것으로 목표를 두려 했다. '''그런데 [[https://youtu.be/lfQMJtilOGg|마지막 바퀴]]에서 승리의 여신이 그의 손을 들어주었다.''' 결승선 마지막 반 바퀴를 남겨두고 리자쥔이 코너에서 중심을 잃고 그대로 슬라이딩하면서 오노를 건드렸고, 안현수가 이 틈에 오노를 추월하려 하자 오노는 손을 뻗어 안현수를 넘어 뜨렸다. 그리고 안현수가 넘어지면서 그 근처에 있던 [[마티외 튀르코트]]까지 같이 넘어졌다. 하지만 선두권을 피해 멀리서 달려오던 브래드버리는 난리통을 피해 넘어지지 않은 유일한 선수가 될 수 있었고, 꼴찌로 달리던 브래드버리는 유유히 홀로 결승선을 통과[* 당시 해설을 하던 [[MBC]] 해설위원 曰 : "이게 뭐ㅇ..아우 씨!"]하여 '''호주의 첫 동계 올림픽 금메달이자 남반구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었다.'''[* 2022년 현재까지도 호주의 '''유일한 빙상 종목 금메달이다.''' 이 이후의 호주의 동계올림픽 메달은 전부 [[프리스타일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에서만 배출되었다.]--[[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리자쥔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 사실은 준결승 1위도 리자쥔의 반칙으로 시작해 3명이 우르르 떨어진 덕에 1위(원래 2위지만 1위가 실격)로 들어왔으니 리자쥔의 공이 아주 컸다.] 호주를 포함한 남반구 국가들은 대체로 더운 편이고[* 대부분 아프리카와 남태평양의 더운 국가들이고 그나마 영토가 남극 쪽으로 많이 뻗어 있는 아르헨티나나 칠레도 대도시들은 기온이 높은 북부에 집중 되어 있다.] 사면이 바다여서(해양 스포츠 쪽은 굉장히 발달되어 있지만) 동계 스포츠는 크게 발달하지 않았다. [[캔버라]] 근처에 겨울 한정으로 스키장이 있긴 하지만 현지인보다는 (여름에 훈련을 하기 위해)외국 선수들이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덤으로 며칠 후, 호주는 여자 에어리얼 스키에서 알리사 캠블린의 금메달까지 챙기는 성과까지 얻었다. 이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예선: 1위로 통과 * 준준결승: 4명 중 4위로 달리다 앞선수 2명의 몸싸움으로 1명이 밀리면서 3위로 완주. 원래는 탈락이지만 '''2위가 실격당하면서''' 2위로 통과 * 준결승: 5명 중 5위로 달리다 '''마지막 바퀴에서 선수 3명이 넘어져서'''[* 이때 [[김동성]]이 탈락되었다.] 2위로 완주. 게다가 '''1위로 들어온 선수가 실격당하면서''' 1위로 통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푸르칸 아카르#s-2.1|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 결승: 5명 중 한참 뒤떨어져 5위로 달리다 '''앞선수 4명이 마지막 바퀴에서 모두 넘어져서 {{{#gold 금메달}}}''' 영상에 나온 대로 그가 받았던 황당함·기쁨은 최고조였다. 경우의 수라도 노리듯이 선두권이 몸싸움하면서 실격자나 낙오자가 나오게 되면 등수를 차지하는 작전으로 결승까지 올라왔고, 이 작전을 결승전에까지 이용하면서 동메달이라도 따보자는 입장이었는데, 목적을 단순한 초과달성이 아니라 최정상에 오르는 것으로 달성해버렸다. 본인도 "꼴찌로 달리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보니 다들 앞에서 뒹굴고 있었다. '''이건 이겨서가 아니라 10년 간 최선을 다해서 주는 상인 것 같다'''"며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당시 그의 인터뷰를 보자. >I found exactly no...what happened, or how happened but I'm sure, now listen. But I'm step in the right. ...I won! >그때 뭔 일이 뭐가 어떻게 일어난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그건 확실해요. 들어봐요. 그...전 똑바로 달리고 있었잖아요?...내가 이겼네? 어찌 됐든 남반구 최초의 금메달이었기 때문에 호주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 [[우표]]까지 제작해서 판매할 정도로 [[영웅]] 대접을 받았다. 이 선수의 이름을 딴 'do a Bradbury(브래드버리 하다)'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져 2016년 정식으로 사전에 등록되었는데, 뜻밖에 무언가를 이뤄내거나 성공했음을 [[http://onlineslangdictionary.com/meaning-definition-of/do-a-bradbury|의미한다.]] KBS [[스펀지(KBS)|스펀지]]에서 두 차례(2010년과 2012년에) 소개된 적이 있고, 2017년에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소개되었다. 다만 한국에서는 며칠 후 1500m 결승에서 문제를 일으킨 [[아폴로 안톤 오노|어느 미국 선수]] 때문에 별로 이슈화되지 못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